블로그 이주 (직지)
1월에 블로그를 Zola 기반으로 변경했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글 목록을 보면 "블로그 이주" 라는 제목이 두 개 보여서 버그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또 바꾼것이 맞습니다.
Hugo에서 Zola로 넘어갈 때는 이전에 회사에서 일할 때 Hugo가 CHANGELOG를 작성해주지 않고 브레이킹 체인지를 만들어 마이그레이션을 할 때 Hugo 저장소 커밋을 따라가고, 소스코드를 직접 봐야하는 등 번거로웠던 점이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Zola는 CHANGELOG를 작성해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Zola로 와서 느낀 불편함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디렉터리 구조가 강제되는 점이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글의 고유 아이디를 정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내가 사용하던 템플릿에서는 blog/:id 같은 꼴로만 글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엄밀히는 글을 작성할 수는 있으나 목록에 표시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고유 아이디를 전역 범위에서 충돌하지 않도록 고민하는 것은 불편했습니다.
또 다른 불편함은 title과 description 그리고 tags 같은 frontmatter 데이터를 필히 작성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마크다운 파일을 생성하고 H1 헤딩으로 제목을 작성한 뒤 글을 써내려 가게함으로써 글을 쓰는데 장애물이 되는 것을 최대한 없애고 싶었는데 Zola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디렉터리 구조를 변경하여 글의 고유 아이디가 충돌하는 스코프를 작게 구분하고, 적어야 하는 메타데이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정적 사이트 빌드 도구를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로 직지라는 정적 사이트 빌드 툴셋을 사용했는데 어떤 파일들을 읽어들일 것이고, 경로를 설정하고, 내용을 변형하는 등 전체적인 파이프라인을 프로그래머블하게 정의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 글로는 직지를 짤막하게 소개하는 글을 써보겠습니다.